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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비오는 수요일 - 식목일

비오는 식목일
반가운 비가 오는 식목일 아침이다.

모두가 기다리던 비가 내린다

어제 밤부터 내린 비는 아침이 되자 조금은 잠잠하게 내리고 있다.

돌풍을 동반하여 내리던 비는 다행스럽게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추어 순한 손님이 된 듯 굴고 있다.

 

4월의 비는 반갑고도 좋다.

며칠 내내 산불이 400여군데에서 날 정도로 건조했던 날씨는 순한 듯 굴고 있는 손님 덕에 소강될 것이다.

 

연령대에 따라 비를 대하는 감정이나 느낌의 정도가 변하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야 할 나이에는 비가 오는 것이 좋지 만은 않았다...

학교에 가지 않는 일요일에 비가 오는 건 더 싫었다.

 

나이를 먹고 세월의 이끼가 끼기 시작하자 비로소 조금씩 보이는 것이 있다.

누군가는 산불로 인해 고통을 받을 것이고 비가 오지 않는 날씨로 인해서 씨앗을 뿌리지 못하니...

누군가의 마음은 마른 나뭇잎일 것이다.

 

나이들어감은 나보다는 다른이를 조금은 생각하게 되는 넉넉함이 커지는 것 같다.

 

식목일 내리는 비 소식이 유난히 반가운건  산불이 소강될 것이고..

멀리서 농사짓는  누이 부부의 활달하고 기운찬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때문이기도 하다...

비오는 날 점심
비오는날은 장떡이지...

비오는 식목일 점심 메뉴는 기름에 부친 장떡이다.

오늘은 이래저래 옛생각 나는 날이다.

 

비오는 참에 잠깐 쉬던 어머님이 부쳐주던 전맛은 아니지만...

비오는 날은 역시 기름에 부친 전이 진리다...

 


수요일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다섯손가락이라는 밴드가 불렀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이노래 덕에 수요일 꽃집에는 장미가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왠지 오늘은 80년대 감성이 도진다...